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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CodeCamp

엘리스 프로젝트 회고

by 예 강 2022. 6. 5.

즐거웠던 건 확실하다


시작

2022 5/ 23 새로운 사람들과의 스터디가 시작됐다. 모두 새로운 성향의 새로운 사람들이었고 나는 팀장 역할을 맡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내가 나서서 하게 됐고 내가 추천한 게더 타운과 노션을 이용해 스크럼 방식으로 스터디가 진행되었다.

그렇게 2주간의 짧은 기간동안 쇼핑몰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나는 다른 한분과 함께 백엔드를, 나머지는 프런트 3명으로 멋진 팀원들을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코드 분석부터 난관이었다. 처음 사용해보는 깃랩과 깃허브에 오류에 MR에 , 스켈레톤 코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제대로 된 백엔드를 구현하지 못하고 허덕였던 것 같다. 이때 코드 분석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남이 쓴 코드를 하나하나 분석해보며 한줄 모르는 부분 없게 이해하는 것.

그게 초반은 좀 더디게 갈 지라도 나중에 달리기위한 길을 닦는 비법이라는 걸 배웠다.

 

JWT 토큰과 헤더관련해서 스켈레톤 코드를 이해하지 못해 내가 헤매는 모습을 보고 다른 스터디원분이 조언을 해주셨는데, 이때 내가 방황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다른 분들께 민폐가 되지 않게 더 노력했다.

 

이때부터 정신 차렸고 속도가 조금 났던 것 같다. 그 스터디원 분께는 감사하다.

 

 

중반

Order 스키마 구조를 짜고 저장하는 어려웠다. 스키마를 짜고 populate 를 이용해서 테이블을 참조하려고 했는데 이 부분이 잘 안돼서 애먹었다. 내가 빨리해야 팀원들이 진도가 나갈 수 있었는데, 계속 나 때문에 더뎌지는 것 같아서 불안했던 것 같다. 

 

이대론 안될것 같아서 하나하나 콘솔로 찍어보며 어디가 안되고, 어디서 내가 이해를 못 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찾아냈다.

무작정 구글에 검색해 보는것보단 내가 뭘 모르는지 착실하게 분석하는 게 좋다. 결국 모든건 공부니까.

 

그렇게 하자 수월하게 내가 몰랐던 부분을 찾아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때 조금 자신감이 붙었고 이때부터 프런트 분들이 원하는 코드를 짤 수 있게 되었다.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후반

내가 짰던 스키마 구조가 너무 복잡했단 걸 깨달았고 나는 참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던걸 다른 분은 그냥 Array로 집어넣자고 하자 나는 이해를 못해서 어벙벙거렸다. 결국 그분이 직접 짜서 그냥 간단하게 Array로 넣는 걸 보여주시고 아.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깨달았다. 역시 죄송했다 ㅋㅋ 으악 ㅠ

 

이 부분은 내가 NoSQL(원래 의미: non SQL 또는 non relational) 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전통적인 테이블을 중요시하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얽매여서 그랬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나는 내가 사용하는 툴에 대한 제대로 이해 없이 그냥 되는대로 하고 있었구나. 개념 없이 코드만 쳐서 공부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다. 어쨌든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는 마무리를 향해 달려갔다. 꽤 멋진 사이트가 완성됐고 우리는 기뻐했다.

 

발표

 

발표는 자신감인데... 나는 긴장했당 ㅎ

 

발표는 또 내가 팀장이다보니 어찌 저찌 하게 됐다. 자신은 없었는데 해야지 뭐 발표 한 두 번 해본 것도 아닌데, 가볍게 생각했다. 나는 잊고 있었다. 나는 피피티를 못 만든다는 걸 하하. 피피티 만들고 내용에 뭘 채워야 할지 막막했다.

사실 밤을 새우고 긴장을 무척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던 것 같은데.

미래의 나는 그러지 않길 바란다.

 

사실 이게 이 글의 목적이기도 하다.

 

발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대충 프로젝트 시연하고 긴장한 티 팍팍나게 흘러갔던 것 같다. 코치님들의 질문이 매서웠는 데 프런트 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백엔드였던 난 대답하는데 애먹었다. 하하 게다가 우리 프런트(고수) 분 마이크가 안돼서 침묵 속에서 내가 입을 떼었다.

 

차라리 술을 마시고 당당하게 할 걸 얼어서 너무 자신감 없이 대답했다. (우리 사이트 진짜 멋있죠? 멋있죠? 대박이죠? 미쳤죠 반했죠?? 이런 식의 태도를 갖고 대답했어야 했는데), 나는 쭈그렁 모드가 여유 없이 되는대로 대답했다. 사실 모르는 건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게 좋았을 텐데 킄킄킄큽 ㅠ.ㅠ 미래의 나는 이런 실수 하지 않길 바란다 ㅠ.ㅠ

 

모르는 건 모른다고 답하고. 죄송하다는 말 하지 말고, 내가 배우는 입장이라는 걸 면죄부로 당당하게 나가야 했다. 
좀 더 뻔뻔하고 님들이 2주밖에 안 주셨잖아요? 마인드로 나갔어야 했다.

내가 우리팀의 얼굴이라는 기억하고 당당했어야 했는데 그게 너무 아쉽고 아쉽다.

 

 

받았던 질문들

 

1. UI/UX관련 질문이 많았다.

 

- nav바를 아이콘으로 만들어서 화면을 새로 로딩하지 않고 불러오게 만들었다. 왜 그렇게 했고 구조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 모달창을 만들었는데 재사용하지 않고 alert창을 이용한 이유가 있는지

- 반응형이 잘 되는걸로 보아 모바일 환경도 염두했던 것 같다.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는 모달 창이 좋을지 새 페이지로 전환하는 게 좋을지 어떻게 생각하냐.

 

 

2. 그외 질문

 

- 깃 관련 이슈를 많이 겪으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아무 소리로 대답함) , git reset --haer와 git reset --soft의 차이점을 아시는지 : 대충대충 공부가 아닌 하나하나 씹어보는 공부를 했어야 한다는 점이 이거다 블로그에서 수백 번은 더 본 명령 언데, 당장 찾을 수 있는 명령어 찾는다고 하나하나 안 읽어봤다. 아는 거였는데 소스를 삭제하는 게 아니라 커밋을 삭제한다고 했다. 엉엉 친구들아 미안해

 

좋았던 점

우리팀은 최고다. 우리 팀 분위기는 진짜 좋았고, 초반의 아이스브레이킹이 깨지자 팀원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고 나는 운이 좋았다는 걸 깨달았다. 흐흐흫흐흐흑. 우리 팀원들 진짜 좋았고 좋은 습관들을 많이 배웠다. 인성적으로 훌륭하신 분들과 코딩적으로 훌륭하신 분들이 가득가득 한 바구니였다. 나는 그 속에 삐약거리는 병아리처럼 느껴졌다 하, 반성한다.. 

 

 

좋은 분들에게 배웠던 좋은 점이 잔뜩이다.

 

 

  1. 내가 pull받고 남이 쓴 코드를 하나하나 분석하는 습관
  2. 기획단계에서 제대로 코드 컨벤션을 맞추고 소통해야 한다는 것
  3. 초반엔 다같이 모르는 부분 없이 코드 분석하는 게 좋다는 것
  4. 내가 모르는게 뭔지 확실히 알고 그 포인트를 분석해야 한다는 것
  5.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 안에 일을 끝낼 수 있게 집중하며 생각을 멈추지 말기
  6. 잘 안된다고 쓸데없는거에 시간 끌지 말기. 
  7. 사람들간의 사회적 거리를 잘 이해하고 질문하기

 

등등이 있다. 

 

팀장으로서는 

 

  1. 내가 팀의 얼굴이다 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자신감 있는 태도 취하기
  2. 사람들의 의견을 먼저 묻고 내 의견을 마지막에 제시하기, 팀원들의 의견이 없을 때 방향 제시하기 
  3. 좀 더 차분하기?

 

아쉬웠던 점

내가 팀장이 아니고 다른 분이 팀장이었다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백엔드로 들어왔다면 헤매지도 않고 더 멋진 사이트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왜 그렇게 헤맸던 걸까. 별별 잡생각을 다했다. 백엔드를 맛보고 싶다는 내 도전에 다른 분들이 피해본 건 아닐까. 그게 많이 미안하다. 내가 좀 더 준비된 상태로 백엔드에 뛰어들었으면 좋았겠지만

하하. 사실 나도 내가 잘 할줄 알았다. ㅠ

 

 

잘했던 점

힘들어도 포기하진 않았던 점.

주변의 도움과 조언을 받으며 결국 성장했다는게 꽤 뿌듯하다.

그리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게더 타운을 적용해서 꽤 잘됐던 것 같다.

 

향후계획

내 좋은점은 가져가되 더욱 준비한 상태에서 프로젝트에 뛰어들고 싶다.

앞으로 남은기간에는 리액트를 배우게 되니까. 리액트에 집중할 생각이다.

생활코딩 리액트 유튜브를 따라하며 프로젝트 경험은 늘리되, 모르는 부분은 깊게 파고들 것이다.

파이팅!

 

 

마지막 

오늘은 오랜만에 푹 자고 강아지 산책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재충전을 했다.

그리고 돌아보며 회고하는 중이다. 생각해보면 힘들었지만 무척 즐거웠고 즐거웠고 성장할 수 있던 좋은 경험이었다.

 

이번 도전이 그림이라면 엉망진창인 색깔에

서툰 붓질에 이리저리 물감이 튀어있을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빛나고 있을 것이다!

 

 

다시 파이팅!